강화 산자락에 숨은 조선 왕실의 고요한 능역
늦여름의 습한 공기를 가르며 강화도 양도면 산자락으로 향했습니다. 도로 끝에서부터 이어지는 소나무숲길을 따라 걷자, 바람 속에 솔향이 진하게 섞여 있었습니다. 나무 사이로 잔잔한 흙길이 이어지고, 그 끝에 둥글게 낮은 담장에 둘러싸인 조용한 능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조선 왕실의 무덤 중 하나인 ‘강화곤릉’이었습니다. 주변의 산세가 완만하고, 능역은 낮지만 단정했습니다. 풀잎이 부드럽게 흔들리고, 바람이 능선을 스치며 잔디 위에 작은 물결을 만들었습니다. 사람의 발자국이 거의 닿지 않은 듯 고요했고, 하늘빛이 능 위에 맑게 비쳤습니다. 화려함보다 절제된 품격이 느껴지는 자리였습니다. 1. 양도면 산길로 이어지는 접근로 강화곤릉은 강화읍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 양도면 인산리의 낮은 구릉지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는 ‘강화곤릉 주차장’을 입력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도로 끝에서부터 능역까지는 도보로 7분 정도 걸립니다. 길은 완만한 흙길이며, 양옆으로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져 숲길 산책처럼 걷기 좋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풀잎 위의 이슬이 반짝이고, 새소리가 맑게 들립니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거의 없어 조용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며, ‘곤릉’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돌표석이 능역의 시작을 알려줍니다. 능선을 따라 바람이 일정하게 불어, 오르내림이 편안했습니다. 강화 고려왕릉 (3월 21일) 인천 강화에 있는 고려왕릉에 갔습니다 강화에는 고려산 기슭에 고려 23대왕 고종의 홍릉 1기가 있고 진강... blog.naver.com 2. 능역의 구성과 풍경 강화곤릉은 조선 후기의 왕실 무덤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능역은 단릉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둥근 봉분 아래에는 정제된 잔디가 고르게 깔려...